타이레놀 품귀 현상 백신 접종 후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됩니다고 안내하자 일선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타이레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수급이 어렵고 약국에서는 손님들이 타이레놀을 '사재기'하면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난 이후 정상적인 면역반응의 일환으로 발열이나 근육통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며 "타이레놀과 같은 약을 드시면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특정 상표를 언급하자 백신 접종 후 발열 등을 우려한 시민들이 일제히 타이레놀을 구입하려고 하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성분으로 하는 해열제의 상표명입니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타이레놀과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함량·제형의 의약품으로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이 시중에 다양하게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타이레놀을 명시해 특정 회사 제품을 광고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릅니다.

아울러 효능·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동일한 의약품을 안내해도 소비자들은 찾던 제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감을 느낀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국이 현 시점 이후부터는 반드시 일반명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공연히 타이레놀을 적시해 정부가 나서 특정 회사 제품을 광고하고 해당 의약품 품귀 현상 등 사회 혼란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약국 관계자는 “듀파락의 경우 정기적으로 생산하지 않아 구하기 힘들고 현재는 구하기 힘든 약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약사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모든 약국이 의약품 수급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이모세 본부장은 “백신 접종에 따라 일부 사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에 대비하여 가까운 약국에서 다양한 회사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 안내하고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 중에는 일반 정제와 서방정 크게 두가지가 있으며, 서방정은 복용 시 8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체온변화 등에 대처하기 힘든 야간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