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능하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특수 상황이 길어지면서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더욱 챙겨야 합니다`는 분위기도 조금씩 증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보건당국도 코로나19 때문에 건강검진을 미뤄왔던 국민들의 수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20년 건강검진 및 암 검진 기간을 2021년 6월까지 연장(건강검진 대상자 추가등록 신청 필요)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는 도움은 될 수 있어도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조기에 발견, 대처하는데는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위암,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이므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약 2만 9300명으로 전체 암 환자 중 가장 많았고, 대장암은 약 2만 7900명으로 갑상선과 폐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별로 보면 남성은 위암이 2위, 대장암이 3위였고, 여성은 대장암이 3위, 위암이 4위로 차이는 있지만 모두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위암과 대장암의 2014~2018년 5년 상대생존률은 각각 77.0와 74.3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이는 조기검진을 받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므로, 뒤늦게 발견되면 생존률은 크게 떨어진다.
배주환 청주프라임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원장은 "현대인에게 있어 위와 대장은 혹사당하는 장기이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일정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은 위에 부담을 주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식욕부진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바로 암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받는 일은 드물기대문에 위내시경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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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검사는 위암뿐 만 아니라 식도염, 십이지장궤양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장암 역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배변습관 때문에 현대인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설사나 변비, 배변 후 장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느낌, 혈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습니다면 쉽게 보지 않고 내시경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예방 뿐 아니라 대장용종, 염증성 장질환, 게실, 장결핵, 허혈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배주환 원장은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번,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후 5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으며, 가족력이 있거나 관련 질환이 나타나면 이보다 더 자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장내시경환자 진료를 볼 때 '장이 예민해서..'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그 분들의 증상을 들어보면, '하루에도 몇차례 화장실을 간다.', '식사를 한 지 얼마 안되어 바로 화장실을 간다.' 혹은 '적게는 몇 개월에서 벌써 수년째 묽은 변을 본다.' 등으로 분류해 볼수 있습니다.
이미 이러한 증상에 대해 타 병원에서 진료를 보신 적이 있는 분들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고, 요즘엔 여러 매체를 통해 이 질환을 접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과민(過敏)'이라는 말은 '감각이나 감정이 지나치게 예민한' 이라는 사전적 해석이 있는데 환자분들은 그 뜻 그대로 자신의 장이 예민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오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않다. 장운동을 조절하는 우리 몸 자율 신경계가 불안정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현대 사회의 바쁜 생활과 사회적 복잡성에 따른 스트레스, 갈등 등이 이러한 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장내의 염증,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장내 정상 세균총의 변화에 의해 발생합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높은 유병률을 갖고 있는 이 질환이 무엇이며 어떠한 증상을 유발시키는지, 또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증후군(syndrome)'이란 말의 정의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겠습니다.
의학에서 대부분 질병들은 '~병', '~질환', '~염' 등으로 불리는데 비해 이 '증후군'이란 용어는 어떤 2가지 이상의 공통된 증후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을 때, 이 몇가지 공통 증후들의 모임을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즉,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역시 장에 대한 몇가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의 모임입니다. 그렇다면 그 증상들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첫째는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입니다. 그리고 이 복통은 배변 후 완화되는 것이 특징 중 하나이며 이와 함께 소화불량도 같이 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가장 큰 특징은 배변 습관의 변화입니다. 몇 개월 이상 설사 혹은 변비가 지속되거나 아니면 두가지가 번갈아가며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배가 아프면서 배변 양상이 변화하여 설사나 변비가 발생하던지, 변을 보고 나서 복통이 없어지던지 하는 증상이 일정기간, 즉 지난 1년동안, 적어도 1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의심해 볼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닌지 그 가능성에 대해 내시경이나 위장관 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타질환을 감별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해서는 꼭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를 만나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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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한 효과적인 단독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에 따른 약물과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여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겠습니다고 술이나 담배 등의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식은 삼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섭취, 커피, 매운 음식, 유제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 음식이 있습니다면 그 음식은 피하여야 합니다. 산책과 조깅 등의 운동을 통해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영양물질은 유산균입니다. 아직 유산균 섭취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배변 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설사나 변비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꼭 대장내시경을 받아 봐야 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사회생활이 불편하기 때문에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보는 환자들의 경우 스트레스, 피로, 과도한 음주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에 앞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 시 되어야할 것입니다.
50세 이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데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면 꼭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0세 이하의 젊은 환자의 경우 내시경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용종은 젊은 나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고려해봐야 합니다.
이 질환은 완치를 시킬 수 있는 병은 아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운동, 음식 그리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검사와 약 처방을 통해 이 질환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조절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