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단 이준석에게 훈계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이준석 군은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가 않았다고 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립니다.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올렸습니다.그가 언급한 ‘2012년 사과’란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긴 만화를 공유했습니다 비난이 쇄도하자 삭제하고 문 대통령에게 사과한 일을 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전날 문 대통령은 야권의 양산 사저 부지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해 페이스북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이례적인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저도 민망합니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의 댓글에 덧글만 1600여개가 달렸습니다.
이 사실이 화제가 된 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다음날인 13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2020년 8월25일 국회 운영위에서 우리 당 정점식 의원의 질의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언제 대통령이 농사를 지으러 가셨는지도 말씀 못 하셨고 무슨 농사를 지으셨는지도 답 못했습니다고 남겼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사저 부지 중 일부 농지가 있어 ‘농지법 위반’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호상의 문제를 들어서 어렵다고 하실 텐데, 1년에 몇 번 경작하러 가셨는지 정도의 통계정보는 제공하실 수 있지 않으냐”며 “대통령이 고추를 심었는지, 은행나무를 심었는지, 인삼이라도 심었는지가 공개 못할 정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농사 지으셨다는 거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시고 농사지으셨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느냐”라며 “백신수송훈련(?)과 백신접종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 탁잘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밀짚모자 쓴 대통령이 있었습니다면(?) 그걸 홍보했겠지 왜 안 써먹었겠느냐는 말을 하던데, 백신 접종현장과 백신 수송현장의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실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전자는 국민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아마도 이준석 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이 둘의 차이를 아직도 모른다면, 솔직히 모른다는 게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걱정스럽다”고 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다”며 “사람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 가야 합니다”고 글을 마쳤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 탁현민 씨 등등 모두 나서서 인신공격에 훈계까지 시작합니다. 정말 아픈가 보다”라며 “영농경력 11년에 대한 해명은 못 하니까 어떻게든 불은 꺼야 할 테니까라며 비꼬았습니다.
그는 “그런데 이 판의 키워드는 이준석이 아니라 영농경력과 ‘좀스럽다’에요. 아무리 많이 달려들어도 그때마다 국민은 영농경력 11년과 국민에게 좀스럽다고 일갈하신 대통령의 모습을 한 번씩 되새길 것”이라며 “다시 외쳐보자. 영농경력 11년”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