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에도 선택과목이 도입되고, 사회·탐구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예정된 11월 18일에 시행됩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어 영역은 작년까지 선택과목이 없었지만 올해는 공통과목으로 `독서` `문학`을 응시하고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작년에 계열에 따라 가·나형으로 나뉘었던 수학 영역은 올해의 경우 `수학Ⅰ·수학Ⅱ`가 공통과목이 돼 22문제가 나오고, `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과목으로 골라 8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사회·과학탐구도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봅니다.
다만 서울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열에서 대부분 `미적분` `기하` 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과학탐구를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 문·이과 통합 수능이지만 형식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문·이과 구분이 여전한 구조입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 등 56곳 학교가 자연계열 전공에 대해 `미적분`과 `기하`를 수학 영역 선택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주요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 중 대부분 자연계열, 의·치·한·수·약 계열 등은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탐구는 과학탐구를 선택으로 지정하고 있으므로 자연계열 중위권 이상 수험생은 이들 과목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제2외국어·한문에는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돼 작년처럼 선택과목 유불리 때문에 무더기로 아랍어 선택자가 나왔던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EBS 연계율은 70%에서 50%로 떨어집니다.. 영어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바뀐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영어는 실제로 지문을 암기합니다이든가 심지어 지문을 번역한 그 내용 자체를 암기하는 방식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계속 지적돼왔다"며 "이런 문제에 대응해 실제로 그 교재와 강의의 지문이 직접 수능에 활용되는 경우가 없도록 한 것이 간접 연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선택과목이 국어, 수학 과목에 까지 적용돼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우려가 지적되는 것과 관련해 강 원장은 "공통과목에서의 응시 결과가 대체로 선택과목에서 차이를 보정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 학생이 같이 치르는 공통과목에서의 점수를 토대로 선택과목별 점수를 보정해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등 선택과목의 난도, 지원자들의 분포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해 난도를 조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출제 경향과 난도 기조를 유지하는 데 일차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6·9월 모의평가를 거쳐 작년과 유사하게 적정 난도를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