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로 나타났습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사전투표진행상황에 따르면 종로구의 지난 2~3일 사전투표율은 24.4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시 전체 평균인 21.95%보다 2.49%p 높은 수치입니다.
이어 동작구 23.62%, 송파구 23.37%, 서대문구 23.02% 순으로 23%대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성북구 22.97%, 양천구 22.92%, 서초구 22.56%, 마포구 22.54%, 강동구 22.50% 등도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18.89%의 금천구였습니다. 금천구는 서울시 25개 구 중 유일하게 10%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중랑구 20.26%, 동대문구 20.46%, 강북구 20.80%, 강남구 20.83% 등지의 투표율도 2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투표자 수로는 송파구가 13만266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강서구도 10만8368명으로 10만명 이상이 투표를 했으며, 노원구 9만8037명, 관악구 9만5118명, 강남구 9만4203명, 은평구 9만4106명 등이 9만명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중구는 인구가 적은 탓에 21.26%의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투표자가 2만4205명에 그치며 투표자 수가 가장 적었습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종로구도 투표자 수는 3만2324명으로 중구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투표율이 높거나 투표자 수가 많은 지역이 기존의 친여, 친야 성향의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어 이번 사전투표율만으로는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3일 논평을 내고 "역대 재보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은 거짓말과 의혹으로 얼룩진 국민의 힘 후보를 심판하고 박영선, 김영춘 후보를 지키기 위한 투표열기"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박기녕 국민의 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무능,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와 이를 옹호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심판하는 선거임을 증명해주는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전국 1216만명의 유권자 중 20.54%인 249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21.95%에 해당하는 184만명의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54만7499명이 투표해 18.65%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실시된 재보선 중 역대 최고치다. 이전 기록은 경북 청송과 예천 두 곳의 기초의원을 뽑았던 2014년 10·29 재·보궐선거(19.41%)였습니다.
신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과 김영춘 후보의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겠다"며 "본투표일에도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