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30여 명이 탑승하고 있던 관광용 기차가 탈선하면서 전도돼 탑승객 일부가 다쳤습니다.
1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제주시조천읍 대흘리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숲 탐방 관광체험용 기차가 선로를 이탈해 전도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시속 9㎞ 안팎의 속도로 내리막 곡선구간을 달리고 있었던 기관차에는 관광객과 운전기사 등 37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차 4칸 가운데 2칸이 전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등 탑승자 37명 가운데 1명이 중상이며 나머지 36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탑승자들을 구조했고,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12일 오후 2시30분께 제주시 조천읍 소재 관광지 에코랜드에서 관람용 기차가 선로를 이탈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가운데 해당 기차 기관사 박모(64)씨가 경찰에 입건되었습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박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고 이날 말했습니다.
관광객은 에코랜드 측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바로 공항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사고 당시 기차에 탑승하고 있던 60대 여성 관광객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차가 내리막길 커브를 돌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휙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에코랜드 쪽은 “사고가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입구 쪽에서 발생했고 빗길에 미끄러져 2칸이 탈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곶자왈 탐방객을 위해 탐방용 기차 7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해당 기차에는 운전사 1명과 관람객 36명이 탑승했으며, 이 사고로 관광객인 A(55·여)씨가 허리 등을 크게 다쳤고, 나머지 36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4칸으로 이뤄진 기차가 비가 오는 가운데 관람객 등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두 번째, 세 번째 칸이 철로를 이탈, 전도돼 발생했습니다.부상자들은 구급차와 함께 에코랜드 자체 버스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에코랜드 측은 당분간 임시 휴장을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