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3)이 V리그를 떠나 중국 무대로 향합니다.
배구여제’ 김연경(33)이 많은 고민 끝에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입단에 합의했습니다.
상하이 구단은 1996년에 설립한 중국의 프로 여자배구단으로, 중국 배구 리그(CVL)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1996-1997 시즌부터 2000-2001 시즌까지 5년 연속 리그 우승 경력이 있습니다.
김연경의 소속사 관계자는 19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와 계약에 합의했습니다”고 밝혔다.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처음 중국 무대를 밟았던 2017~2018시즌 뛰었던 팀이기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V리그를 앞두고 11년 만에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국내무대에 돌아왔습니다. 2005년부터 2008~2009시즌까지 뛰었던 친정팀과 계약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고, 경기당 21.6득점(총 648득점·국내 1위), 공격성공률 45.92%, 세트당 0.277서브(이상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 그 결과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4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가 되었습니다.
연경은 2020~2021시즌 팀의 준우승을 이끈 뒤부터 흥국생명 잔류와 해외 진출의 2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시즌 중에도 수많은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이적과 관련한 문제는 뒤로 미뤄뒀던 터다. 결국 심사숙고 끝에 중국행을 택했습니다. 세부 계약 조건은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상하이 구단은 1996년에 설립한 중국의 프로 여자배구단으로, 중국 배구 리그(CVL)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1996-1997 시즌부터 2000-2001 시즌까지 5년 연속 리그 우승 경력이 있습니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일본과 터키를 거쳐 상하이 구단에 처음 몸을 담게 되었다. 당시 상하이는 김연경을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무려 17년 만에 상하이는 자국 리그 1위에 등극했습니다.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연경은 중국 슈퍼 리그 최고 외인상(最佳外援)을 수상했습니다.
다만 상하이 구단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김연경은 앞서 흥국생명에 입단해 세 차례(2005-06, 2006-07, 2008-09)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 JT 마블러스(2009~11년)와 터키 페네르바체(2011~17년)에서 뛰는 동안에도 모두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상하이로 돌아간 김연경은 '대륙정벌'에 재도전합니다. 도쿄올림픽을 치룬 뒤 한국에서 머물다 중국으로 건너갈 계획입니다. 한편 국내 잔류와 국외리그 진출을 고민하던 김연경이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중국 리그 진출을 택한 이유는 대우도 좋지만 차기 중국리그 일정이 짧게 진행될 가능성 때문입니다.
김연경 에이전트는 "단축 시즌이 유력하다는 영향이 컸다. 아직 차기 시즌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에는 중국리그가 열린 기간이 채 두 달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시즌 홈 앤드 어웨이 방식 대신 한 도시에 모여 단축 시즌을 치렀다. 도쿄올림픽 영향으로 이번 시즌도 단축 시즌이 예상된다. 김연경에게는 다른 리그와 달리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 여건입니다.
이번 시즌 컵대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정규시즌 전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현재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VNL이 끝나면 도쿄올림픽까지 연거푸 소화해야 합니다.
중국 리그가 올해 12월 혹은 내년 1월 초에 종료하면 김연경은 '긴 휴식'과 '다른 리그 진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습니다.
터키 혹은 이탈리아 구단이 여전히 김연경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리그 일정이 1월께 끝나면 유럽리그 등으로 눈을 돌릴 수 있습니다.
V리그 복귀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2021년 출범해 2~3월에 정규리그를 치른 미국 여자프로배구 리그 진출도 가능합니다.
한편 김연경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0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VNL이 열리는 이탈리아로 떠납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6월 20일 네덜란드전까지 15경기를 치르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