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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비위생적인 재료 손질로 논란이 된 ‘방배족발’ 위생점검에 나선 결과 여러 가지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문제가 된 무 세척 과정에 대해서는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무를 씻던 수세미로 발을 닦는 비위생적인 영상으로 입길에 오른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족발집이 특정된 가운데 이 일대 식당가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방배족발 현장 점검에 출동한 이승용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터넷에 이번 동영상(무 세척 영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는 걸 인지하고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고 했습니다.

2일 비위생적인 식당 관리로 서울 서초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1개월의 처분을 받은 ‘방배족발’ 가게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건너편에서 영업 중인 족발·보쌈 전문점에서 구청의 행정 조치를 의식해 이 같은 안내문을 붙여놨습니다.

인근 가게 사장인 30대 남성 박모씨는 “지난달 28일 비위생적인 식재료 관리 실태가 보도되자마자 (무를 직접 씻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인쇄해 붙였다”며 “저희는 올해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본사에서 무김치를 완제품으로 받아 진행해 깨끗하다고 자부하는데도, 인근 가게 여파 때문인지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게는 ‘무 사용 안심 안내문’을 가게 안팎에 붙여 놨습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안심하라”는 문구를 남겼다. 박씨는 “배달 주문도 확연히 줄었다”며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은 곳곳에 붙은 안내문을 읽고 안심할 수 있지만,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안내문을 발견하지 못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근처에서 30년 가까이 족발집을 운영 중인 A씨도 “아무래도 머릿속에 비위생적인 영상 이미지가 있으면 괜히 족발을 먹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며 “근방의 족발집에 대한 이미지에도 타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방배동 먹자골목 분위기가 침체된 터라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태운씨(57)는 “코로나 때문에 가라앉은 경제 상황에서 일이 벌어졌다”며 “손님들 입장에서는 식당에 대한 불신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족발가게의 비위생적인 무 세척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단속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식약처가 현장점검을 진행한 결과 비위생적인 재료 관리뿐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고 냉동식품 보관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었습니다/


이에 서초구청은 해당 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1개월과 과태료 100만원의 행정처분을 내렸고, 식약처는 비위생적인 영업 행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행정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며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서 이것(무 세척)과 관련된 내용을 수사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무 세척’ 이외의 식품위반법 위반 사항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 국장은 “음식점을 확인했을 때 유통기간이 경과된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며 “10일 정도 경과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식재료들을 냉장, 냉동 온도에 맞춰서 보관해야 하는데 냉동식품을 상온에 방치하는 등 위반 사항을 확인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식품안전에 관한 신고는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나 식품안전소비자센터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식당에서 남성 직원이 큰 대야에 무 여러 개를 넣고 수세미로 씻다가 갑자기 자신의 발을 물속에 담가 발도 닦는 영상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식약처는 다른 식당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 속 식당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족발’이라는 식당이라고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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