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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혼자 70m가량을 돌파해 터뜨린 골이 매년 가장 아름다운 골에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FIFA가 12일(한국시간) 공개한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 부문별 수상자 최종 후보에서 손흥민의 70m 골이 푸스카스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와 경쟁합니다.

 


헝가리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축구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딴 이 상은 2009년 제정돼 한 해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합니다.

 


지난달 11월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팬 투표를 통해 최종 3인에 포함되며 수상 가능성을 키웠다. 팬(50%)과 전문가(50%)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합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7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약 70m를 단독 질주한 뒤 상대 수비수 6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 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 선정 2019~2020시즌 올해의 골을 수상했고,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디 애슬레틱 등으로부터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올랐습니다.
달라진 손흥민 위상, 모두가 인정하는 '월드클래스'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 중 월드클래스와 월드클래스가 아닌 선수를 각각 9명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손흥민은 팀 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을 비롯해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베케르,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유),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 은골로 캉테(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에 반해 폴 포그바, 다비드 데 헤아, 해리 매과이어,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이상 맨시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티모 베르너(첼시)는 월드클래스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로 분류됐다.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로 치켜 세웠다. 지난주 북런던 더비 후 라이벌팀인 아스널의 수장 미켈 아르테타마저 손흥민의 선제골은 월드클래스였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뿐만 아니다. 10일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한 '2020 FIFA-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 55명의 명단에도 포함됐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손흥민이 유일했습니다.
공격수 15명의 후보진을 살펴보면 화려화다. 손흥민, 케인과 더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PSG), 살라, 마네(이상 리버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세르주 그나브리(이상 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오바메양(아스널),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후보가 되었습니다. 

 


손흥민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토트넘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난해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밖에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 게리 네빌, 이안 라이트, 마틴 키언, 제이미 레드냅 등도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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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손흥민-케인 위치 조정으로 시너지 극대화
손흥민은 2010-1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18살의 어린 나이에 혜성 같이 데뷔하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2012-13시즌 손흥민은 12골을 기록,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레버쿠젠에서도 2시즌 동안 각각 10골, 11골을 터뜨려 팀내 핵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었습니다. 첫 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28경기 4골. 전 경쟁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후부터 승승장구했습니다. 손흥민은 약점이었던 오프 더 볼, 드리블, 공간 활용 능력을 향상시켰고, 슈팅의 정확도와 패싱력 또한 예리하게 가다듬었습니다. 매 해를 거듭할수록 손흥민은 완전체로 성장했습니다. 

 


2016-17시즌부터 5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8시즌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손흥민 커리어의 정점은 올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 11경기에서 자그마치 10골.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 칼버트 르윈(에버턴, 12골)에 이어 2위입니다.

 


사실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 손흥민은 많은 수비 가담으로 인해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습니다. 토트넘 수비 진영까지 깊숙하게 내려온 탓에 상대 골문과의 거리가 멀어졌고, 이는 체력 저하뿐만 아니라 슈팅 상황에서 온전한 힘을 쏟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들어 손흥민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그동안 골을 잡아내는데만 주력했던 최전방 공격수 케인을 2선으로 내려오게끔 한 것입니다.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은 측면보다 최전방으로 더 많은 동선을 가져갑니다.
  케인을 막기 위해 상대 수비수가 따라 나오면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 타이밍에 맞는 공간 침투, 정확한 슈팅력으로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케인이 좋은 패스를 찔러주더라도 손흥민의 득점력이 없었습니다면 팀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물이 올랐습니다. 토트넘이 넣은 23골 가운데 무려 43%인 10골을 손흥민이 혼자서 책임졌습니다.. 

 


손흥민의 슈팅 정확도와 골 결정력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4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2개 이상의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경기당 평균 1.91개의 슈팅만으로 11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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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 21개의 슈팅 가운데 48%가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슈팅 대비 득점률이 거의 50%에 육박합니다. 과거의 손흥민은 한 차례도 20%를 넘긴적이 없습니다. 
경기당 유효슈팅은 2018-19시즌부터 상승곡선입니다. 물론 단순히 유효슈팅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골문으로 향하더라도 결국 골로 연결되느냐가 핵심입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3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10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유효슈팅 대비 득점률이 무려 77%다. 이 역시 토트넘 진출 이후 가장 높습니다. 
향후 관건이라면 꾸준함입니다. 이러한 기세가 반짝으로 끝날 경우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득점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거나 토트넘에게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다면 더 이상의 월드클래스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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