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외국인들은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작품상감이라고 평가습니다.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과 함께 예매율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이날 오후 현재 예매율 24.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는 이날 오전 미국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쓰고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합니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다. 나도 그것을 배우고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하고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외신들은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대사규정 때문에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 올리지 않고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만 올린걸 논란되었었는데요 미나리는 작품상을 놓고 경쟁했어야 할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입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만든 미국 영화입니다.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골든글로브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만 받게 된것입니다..
AP통신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EPA)가 비영어권 대사 때문에 미나리의 작품상 수상 자격을 박탈해 비판을 받았다"며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빛낸 사실상의 '우승작' 가운데 하나로 미나리를 꼽았습니다
dpa 통신도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른 유일한 미국 영화였다"고 꼬집으면서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을 중심에 둔 본질적으로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평가했습니다.
dpa 통신은 이어 영화 미나리가 "강인함을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약초에서 제목을 따왔다"면서 "미나리는 (한인 이민자) 가족이 고난 앞에서 찾아낸 끈기와 신뢰에 대한 은유"라고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나리를 연출한 정 감독은 미국 감독이고, 미국에서 영화가 촬영됐고, 미국 업체 투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올라 작품상 부문에서 경쟁할 수 없었다"고 골든글로브를 비판했습니다.
NYT는 이어 "미나리 출연진도 연기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지만,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미나리 출연 배우 윤여정이 골든글로브에 앞선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고, 주연 스티븐 연과 한예리가 오스카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CNN 방송도 골든글로브가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할리우드의 인종차별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게 했습니다"며 "미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대만계 미국인인 사회학자 낸시 왕 위엔은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 못오른게 너는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처럼 느껴진다며 "만약 당신이 동양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다면 미국 출신이 아니어야 한다는 가정과 같다"고 했습니다.
비영리단체 '미국인을 정의하라'의 샬린 히메네스 이사는 "미국 가정에서 35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현실에서 외국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미나리와 같은 영화에 대한 우리 내면의 편견을 조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미나리'는 오는 3일 개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