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뒷번호 '1004'처럼 이른바 '골드번호'로 불리는 인기번호 1만5,000개를 추첨으로 나눠준다. 휴대폰 번호를 외울 일이 없어진 요즘이지만, 외우기 쉬운 골드번호의 경쟁률은 수천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뜨겁습니다.
SK텔링크(대표 이택)가 휴대전화 '골드번호' 1천개를 추첨, 배정하는 '골드번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고 29일 발표했습니다.
골드번호는 기억하기 쉬운 선호 번호를 뜻하며 올해부터 전기통신번호 매매 방지를 위한 정부정책에 따라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정합니다.
이번 행사는 내년 1월 2일부터 1월 16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SK알뜰폰 7모바일 다이렉트샵' 홈페이지에 접속, 응모 후 추첨받을 경우 7모바일 가입을 신청하면 번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골드번호가 뭔가요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일제히 골드번호 배정을 위한 추첨행사에 들어갔다. 각사별로 5,000개씩, 총 1만5,000개의 골드번호가 풀립니다.
골드번호 프로모션은 '010-OOOO-1004'처럼 고객이 선호하는 휴대폰 뒷자리 번호를 추첨방식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골드번호는 오직 추첨을 통해서만 가질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 관련 법 개정으로 추첨으로 얻은 골드번호를 함부로 사고팔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통신사들은 매년 2차례 추첨을 통해 골드번호를 시장에 푸는데, 이번이 올해 첫 골드번호 추첨행사입니다.
어떻게 신청하나
SK텔레콤은 오는 28일, KT는 내달 2일, LG유플러스는 내달 6일까지 골드번호 신청을 받는다. 골드번호를 원하는 고객은 각사 대리점 또는 각사 홈페이지 골드번호 신청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입한 통신사는 물론 타사 통신사에서도 1인당 3번까지 응모할 수 있습니다. 골드번호에 당첨되면 번호 변경을 통해 해당 번호로 갈아타는 식인데, 원치 않을 경우 당첨번호를 포기해도 상관없다. 당첨번호 역시 당첨된 고객 명의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1년 이내 골드번호를 취득한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할 수 없습니다. 경찰, 국정원처럼 이미 특수기관 번호를 사용하고 있거나 통신사 임직원은 응모가 제한됩니다.. 골드번호에 당첨됐더라도 골드번호 취득 시점일 기준 91일 동안 번호를 2번 이상 바꾼 이력이 있는 경우엔 당첨이 취소 처리됩니다.
7777 경쟁률 1076 대 1
골드번호 유형은 0000, 000A, ABCD처럼 다양합니다. 응모할 땐 원하는 골드번호 유형과 유형별 골드번호를 고르면 됩니다.
통상 경쟁률이 가장 높은 번호는 1111처럼 번호 네 자리가 모두 같은 AAAA 유형입니다.. 뒤 세 자리가 0인 A000 유형이나 1004처럼 의미가 있는 번호도 인기입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하반기 했던 추첨행사에서 '7777'의 경쟁률이 1,076 대 1로 가장 높았습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하반기 추첨행사에선 평균 경쟁률이 13 대 1, 가장 높은 번호의 경쟁률은 2,549 대 1에 달했습니다.
주요 추첨 대상은 '1111', '2222' 등 네자리 숫자가 모두 같은 AAAA형부터 '0001', '0002' 등 AAAB형, '0011', '1100' 등 AABB형, '1212', '2424' 등 ABAB형, '1234', '4321' 등 ABCD·DCBA형, '1004', '7942' 등 특정의미형 등 1천개다. 1인당 한 개의 골드번호만 응모 가능합니다.
골드번호 추첨 결과는 1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며, 당첨자는 1월 25일부터 2월 15일까지 3주간 'SK알뜰폰 7모바일 다이렉트샵' 및 고객센터를 통해 당첨 번호로 신규 가입, 번호 변경 등의 업무가 가능합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올들어 유무선 전화번호 중 선호번호를 거래합니다 적발될 경우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번호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국가재산인 번화번호가 극소수에 독점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차원입니다.
이에 따라 이통사별로 1년 2회씩 진행되는 공개추첨을 통해 선호 번호를 추첨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지난 5월 SK텔레콤의 골드번호 1만개 추첨행사에 7만5천명이 응모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골드번호' 추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선호번호 추첨위원회 입회하에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진행됩니다.